날리니 말라니

날리니 말라니(b.1946)는 인도에서 주목 받는 여성작가로 회화, 벽화, 비디오 설치, 그림자극(shadow play)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해왔다. 특히 그는 다층적인 혼합매체로 이루어진 설치 작업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왔다. 작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개인적 성향과 경험들은 역사와 문화적인 요인들과 혼합되어 서사적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러한 것들은 인도 뿐만이 아닌 범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개념들로 아우러진다. 1970년대 이후 대부분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인도와 유럽의 전통 사이에서 여성의 역할인데, 이는 복잡하게 중첩된 표면들에 추가적인 의미들을 더하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그는 다양한 인종들의 언어와 종교가 뒤섞여 발생하는 끊임없는 분쟁들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트라우마에 주목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혼돈과 분열의 역사는 그의 작업에 공고한 토대를 이루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날리니 말라니의 50년 간의 작품 활동들을 총망라한 회고전 <La Rébellion Des Morts, Rétrospective 1969-2018>이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와 이탈리아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에서 2부작으로 개최되었고, 2020년에는 런던 화이트채플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1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인전이 2023년에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계획되어 있어, 국제 미술계에서 단연코 주목을 받는 아시아 여성 현대미술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2019년 서울 국립 현대 미술관 <The Square, Art and Society in Korea 1900-2019>전, 2015년 뉴욕 현대 미술관 <Scenes for a New Heritage: Contemporary Art from the Collection>전, 2006년 런던 테이트 모던 <Cinema of Prayoga>등이 있다. 현재 작가의 작품들은 뉴욕 현대 미술관,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술관, 런던 대영 박물관, 인도 국립 현대미술관과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등을 포함한 세계 유수의 기관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