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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이진주의 작업은 삶에서 반복적으로 던져지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녀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 원하지도 않는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과 감정들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환기'속에서 무엇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되는 것일까. 기억의 공통적인 구조들은 무엇일까. 잊혀지지 않고 살아남은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 가공되는 것일까.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은 왜 과거의 기억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 갈 수 없고, 미래를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일까. 기억과 꿈과 의식의 경계는 어디일까. 시간성과 공간성을 뛰어넘은 기억의 인지 작용에서 나의 지각이 재구성하여 만든 이미지의 잔상은 어떤 것일까.' 이런 물음들로 시작된 내적 탐구의 과정에서 가시화된 것이 그녀의 작업으로 기록된다.


잘 짜여진 틀에서 잘라져 버린 군더더기들을, 일상의 미미하고 하찮은 모티브들을 껴안고 가만가만 소리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그 속에 숨겨진 무의식적인 감각의 층위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작가는 우울한 탐험가가 되고 일상은 비범함을 갖춘 것들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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