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박영숙(b.1941)은 한국 현대 사진사와 페미니스트 운동에 주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의 1세대 여성 사진작가이다. 박영숙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불온한 배제의 대상으로 여겨진 여성성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도발적인 인물 초상사진을 주로 작업해왔다. 그의 작업 속에서 여성의 신체는 작업의 전면에 위치됨으로써 여성의 몸과 자아에 대한 사회적 억압, 부조리, 성적 권력 구조에 문제를 제기한다.

 

박영숙은 사회적 통념에 벗어난 여성, 가부장적인 사회구조가 속박해온 “여성”에 대한 관념들을 전복시키는 작업 <미친년들>(1999)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성의 ‘몸’을 시각화하는 그의 작업은 여성의 성 역할과 성 정체성에 대한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적의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박영숙은 이 연작을 바탕으로 <갇힌 몸 정처없는 마음>(2002), <화폐 개혁 프로젝트>(2003), <헤이리 여신 우마드 (WOMAD)-21세기 여신들)>(2004)등 다양한 작업을 전개했으며, <레즈비언 결혼식>(2003), <무슈버터플라이>(2003), <오사카와 도쿄의 페미니스트>(2004) 등 당시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젠더 이슈, 아시아 여성의 문화적 성 역할에 대해 다각도로 고찰하기도 했다.

 

1941년 천안에서 태어난 박영숙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와 동 산업대학원 사진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에는 UN이 제정한 ‘세계여성의 해’ 기념으로 ‘여성연합’이 주최한 《평등, 발전, 평화》 전시에 초대받아 다양한 여성 현실과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선보인 사진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40대에 들어 선 1981년부터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1992년부터는 민중미술계열의 페미니스트 단체인 ‘여성미술연구회’에 가입하여 페미니즘 운동에 앞장섰다.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 유수의 국내외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으며, 2002년 광주비엔날레 《멈춤, 止, PAUSE》에 참여하였다. 2006년 한국 최초의 사진전문갤러리인 트렁크갤러리를 개관하여 2019년까지 운영했다. 2016년에는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성곡미술관, 국가인권위원회, 이화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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