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기록의 방식을 다루는 권하윤 작가에게 가상현실(VR)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공동의 기억 경험을 생산하는 매체입니다. 그의 작품은 접근할 수 없는 장소나 마음속에만 살아 있는 기억, 또는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역사에서 사라진 이야기를 주로 다룹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과 기억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는 구작 3점과 신작 ‘옥산의 수호자들'(2024)을 선보입니다. 가상현실 설치 작품 ‘옥산의 수호자들’은 옥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매개로 친구가 된 대만의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이 이야기는 허구와 현실, 역사와 기억이라는 구분을 넘어 ‘적’이라는 거대한 개념에 가려져 있던 구체적인 관계를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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