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구를 들어서면 ‘미니버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권오상의 작품 〈1800장으로 구성된 오류를 위한 오차〉(2001)가 보인다. 2001년 인사미술공간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던 권오상의 일명 ‘사진 조각’은 평면적이고 가벼운 사진과 입체적이고 무거운 조각 두 매체의 관계를 탐구한 작업물이다. 피사체의 작은 부분들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조각의 표면은 완벽하게 매끈하지 않고 조금씩 어긋나 있다. 때문에 시차와 운동성이 강렬하게 내비친다.
2025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