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노식: 선산

(...) 화면 속 사물과 인물은 명확한 외형보다 흐릿한 윤곽으로 떠오르며, 시간과 거리, 관찰과 기억 사이의 틈을 시각화한다. 기호처럼 남은 형태들은 임노식만의 감각적 언어로 재구성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의 이미지다. 이번 전시는 장소와 기억, 전통과 지금 사이의 '거리'를 회화로 엮어낸, 사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인 시간의 풍경이다.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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