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연결되고 새로운 미래를 점유한다

이번 전시는 오늘의 세계적 상황, 국내적 상황과도 맞물려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얼마 전까지 윤석열 파면을 둘러싼 우리의 찬반 대립도 심각했다. (...)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전시실 입구 벽면을 가득 채운 인도네시아 에코 누그로호의 ‘혼돈 속의 아름다움 시간’. 무질서해 보이면서도 나름의 조화로운 미가 투영된 작품은 환상적이면서도 신비롭다. 작품 주제에 대한 질문에 에코 누그로호는 “얼핏 판타지로 볼 수 있겠지만 회화 작품이다. 현실의 부조리와 불의 등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며 “그리는 행위를 통해 전시 주제인 ‘Occupy’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세상의 정보를 우리가 ‘점령한다’는 의미를 포괄한다”고 답했다.

2025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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