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노동자라 부른다. 법적으로는 자본가와 대등한 입장에서 노동 계약을 맺는 이를, 경제적으로는 생산 수단을 일절 갖지 않고 자기의 노동력을 상품으로 삼는 이로 규정한다.
(...) 그렇다면 노동자들의 삶을 예술노동으로 빚는 건 어떤 노동일까. 그것은 노동자로써의 예술가를 수면 위로 표상화 하는 노동이면서, 공동체 속 노동(자)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노동이다. 동시에 그 노동 자체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창조하는 실천적 노동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을 관통하는 작업 중 하나가 고(故) 구본주 작가의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20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