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캐비닛>에 참여한 6인의 작가는 수집가로 분해 저마다의 ‘수집과 진열’을 선보인다.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일궈온 작가 돈선필은 피규어, 굿즈와 같은 사물을 통해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수집 욕망을 형성하는지 관찰한다. ‘포트레이트 피스트(Portrait Fist)’는 애니메이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얼굴’ 이미지에 주목하며 그것이 어떻게 개인의 정체성이나 성격을 함축해 전달하는지 살피고, 그 안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탐구한 작품이다. 이처럼 그의 작품 세계는 동시대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 복제와 유통 방식을 둘러싼 사회현상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REVERSE CABINET | 키아프 서울 올해의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
2025년 9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