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b. 1974)은 조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새로운 실험적 매체를 조각의 형식 구조로 융합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온 조각가이다. 그는 조각의 존재 방식을 탐색하기 위해 Deodorant Type, The Sculpture, The Flat, New Structure, Relief 등 다섯 개의 시리즈를 전개해왔다. 그 중 Deodorant Type 시리즈는 ‘조각은 무겁고 단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ISO-pink(경화된 스티로폼)'을 조형 재료로 사용하고, 그 외곽을 작가가 직접 촬영하거나 수집한 수백 장의 사진으로 덮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가벼운 조각을 지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여 조각의 표현 범위를 확장하고자 했다.
Asian Art Contemporary
2025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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