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규의 개인전 <육화경>은 동양화의 청정 회화론을 불결의 언어로 전환한다. ‘육화(肉化)’는 살과 피, 곧 물질적 육체로의 환원을 뜻하며, ‘경(經)’은 불교의 질서와 수행을 담은 경전을 의미한다. 숭고의 자리에 불결이 스미는 순간, 전통회화의 권위는 흔들리고 은폐된 심층이 드러난다.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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