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의 손끝서 허스트의 해골로…예술은 이어진다

박제된 사슴을 크리스털 구슬로 뒤덮은 ‘픽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코헤이 나와와 벨기에 안무가 다미앵 잘레가 GS아트센터 ‘예술가들 시리즈’를 통해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10년간 인간의 몸과 우주·자연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무언극 퍼포먼스를 협업해 왔다. 이들의 두 번째 작업 ‘플래닛[방랑자]’(2021)을 비롯해 디지털 시대에 인간 몸의 실체와 가상에 대한 물음을 고찰한 신작 초연, NDT와 함께한 댄스필름 ‘미스트’ 등이 이어진다.

코헤이 나와 특유의 물성을 탐구하는 무대 위에서 다미앵 잘레의 안무를 입은 무용수들은 중력을 거스르며 녹아내리는 조각처럼 움직이고, 객석의 관객은 마치 미술관에서 움직이는 조각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자연과 물질, 우주의 관점에서 존재를 탐구하려는 현대철학의 흐름을 반영하는 융복합 예술의 최전선이다.

10 January 2026
of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