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 운보 김기창

샘터, 1 January 2026

근대 화단의 거목 운보(雲甫) 김기창이 남긴 작품 수는 무려 1만여 점을 넘는다. 작고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운보의 집요함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에서 비롯됐다. 여덟 살에 후천성 청각 장애인이 된 운보의 미술적 재능을 일찍이 발견한 어머니는 그가 일생을 그림에 남은 후원자 화가 이당(以堂) 김은호를 주선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