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실, 파고

정유정, 매일경제, 24 December 2025

파도가 휘몰아치고, 용암이 흐르고, 뼈가 드러난다. 이은실 작가의 개인전 ‘파고’는 출산을 이런 풍경으로 묘사한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두 차례의 출산을 겪은 뒤 완성한 신작들로 구성됐다. 작가는 출산의 경험을 태풍과 화산, 소용돌이 같은 자연 현상에 빗대어 화면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