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지 우에마츠

케이지 우에마츠(b. 1947)는 사진, 영상, 조각 및 설치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보이지 않는 관계의 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신체와 오브제, 오브제와 환경, 혹은 그 모든 것 사이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지난 50여 년 동안 중력과 만유인력, 그리고 우주에 대한 물리학과 천문학적 관심으로 심화되었다. 자연과 지구, 우주와 같이 거대한 물질 혹은 비물질에 둘러싸여 있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탐구는 전시공간 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소형 우주를 창조해내는 형태로 발현된다. 작가는 산업화와 발전에 대응하여 재료 자체와 그 속성을 탐구한 일본의 미술사조인 ‘모노하(Mono-ha)’에 영향을 받아 오브제를 변형하는 방식보다는 오브제 그 자체를 활용하는 작업 방식을 취한다. 존재하지만 그 자체로는 보이지 않는 힘은 작가가 활용하는 다양한 오브제나 매체를 통해 인지 가능한 상태가 된다. 작가의 힘과 관계에 대한 탐구는 1970년대의 사진 작업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이는 작가의 관찰행위에 기반한다. 돌을 묶은 줄을 돌려 원을 그리고, 출입구에 팔과 다리로만 신체를 지탱하는 이미지 등을 통해 원심력, 관성의 법칙, 중력 그리고 인력 등의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우에마츠는 194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1969년 고베대학교 교육학부 미술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오사카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지난 10년간 오사카 엑스포 프랑스 파빌리온 (오사카, 일본, 2025), 콜드파이 스튜디오(파리, 프랑스, 2024), 보두앙 르봉(파리, 프랑스, 2023), 기리시마 야외미술관(가고시마, 일본, 2022), 아시야 시립미술사박물관(아시야, 일본, 2021), 사이먼 리 갤러리(뉴욕, 미국, 2019; 런던, 영국, 2016),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천안, 한국, 2015)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뉴욕, 미국, 2024), 오쿠노토 트리엔날레(이시카와, 일본, 2023), 헬싱키미술관(헬싱키, 핀란드, 2022), 국립국제미술관(오사카, 일본, 2020),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싱가포르, 2019), 국립현대미술관(과천, 한국, 2019), 도쿄 국립근대미술관(도쿄, 일본, 2018), 테이트 모던(런던, 영국, 2016) 등에서 열린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제38회 나카하라 데이지로상(2013), 고베시 문화상(2010), 타타라기 야외조각대상(1999), 효고현립미술관상(1997) 등을 수상했다. 뉴욕 현대미술관(뉴욕, 미국), 테이트 모던(런던, 영국),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파리, 프랑스), 모데르나 뮤세트(스톡홀름, 스웨덴), 국립국제미술관(오사카, 일본), 교토시립미술관(교토, 일본), 부산시립미술관(부산, 한국) 등 국제 미술계의 주요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