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강철규(b. 1990)는 자신의 작업을 투사에 빗대어 설명한다. 그가 작업을 설명하기 위해 문학비평용어사전의 [투사] 정의를 인용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주체가 자신 속에 존재하는 생각, 감정, 표상, 소망 등을 자신으로부터 떼어내 그것들을 외부 세계나 타인에게 이전시켜 그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만드는 심리적 작용을 말한다.”

위에서 말하는 외부 세계가 그림 내부의 세계이다. 곧 허구의 세계를 구축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가 문학과 영화의 허구적 특성에 많은 영향 받지만 본질적인 출처는 그에게 내재된 도피적 성향이 허구와 은유로 드러내는 특성으로 파생된 데에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작업은 자전적 소설, 즉 실재와 실존에서 비롯된 허구적 세계관인 것이다. 이 세계관의 내용을 축약하면 개인의 성장과정인데 이 과정이 시리즈로 분리되어 나타난다. 그가 현재 사냥과 관련된 행위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고 이전에 유약한 자아의 모습을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와 연관된다. 이처럼 그는 자신으로 투영되는 인물을 빌려 인과적 구조를 이어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가 고민하는 것은 회화의 성장이다. 그에게 서사는 자연스럽게 투사되는 것이지만 이를 드러내기 위한 표현의 영역은 연구와 붓질의 노동에 비례한다. 이는 그의 작업 이미지가 종종 바뀌는 원인인데 시리즈에 내포된 심리적인 요인도 있지만 잘 그려내고 싶은 욕구와 이에 따른 연구가 변화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더 잘 드러내기 위한 연구는 끝이 없는데 이는 그의 작업이 지속적으로 바뀔 것임을 예고하는 바다.

 

강철규는 1990년 김천에서 태어났다. 2015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졸업 후 2019년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갤러리인HQ(서울, 한국, 2024), 챕터투(서울, 한국, 2022), 이응노 미술관 신수장고 M2(대전, 한국, 2021),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대전, 한국, 2020), 갤러리 가비(서울, 한국, 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두남재아트센터(서울, 한국, 2023), 갤러리 바톤(서울, 한국, 2022), 대전시립미술관(대전, 한국, 2021; 2018), 갤러리 가비(서울, 한국, 2017),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서울, 한국, 2015)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0년 대전문화재단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대전, 한국)에 입주해 작업했고 2023년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천안, 한국)에 입주해 작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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