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 Shine: Adagio for Springs

9 April - 18 June 2009 Cheonan
Overview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오는 4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공시네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07년 아라리오 서울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2년 만인 이번 전시는 Adagio for Springs 라는 타이틀과 함께 , ,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예고도 없이 스튜디오로 날아들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세모와 마름모를 번갈아 그리며 작은 날개의 떨림으로 새로운 세계의 노래를 지휘해 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의 등장으로부터 얻은 제목 Adagio for Springs 전에는 지난 2년 동안 제주도와 원주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유화 약 20여 점, 조각 및 설치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Press release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오는 4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공시네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년 만의 개인전인 Adagio for Springs는 2007년 서울 아라리오 개인전 Good Morning 에서의 , , , 연작들에서 연장된 , ,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예고도 없이 스튜디오로 날아들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세모와 마름모를 번갈아 그리며 작은 날개의 떨림으로 새로운 세계의 노래를 지휘해 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의 등장으로부터 얻은 제목 Adagio for Springs 전에는 지난 2년 동안 제주도와 원주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유화 20여 점, 조각 및 설치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공시네는 자신이 직접 고안하여 만든 오브제들을 지점토로 제작하여 작은 연극무대와 같은 단상 위에 올린 후, 이 설정된 장면을 다시 정물화처럼 회화의 평면으로 옮기는 독특한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 그 안에서의 개인적 경험, 세계와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각 오브제들에 투사하고, 이 오브제들 간의 상관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연극적인 이야기를 만든다. 지난 서울 전시의 마지막 시리즈였던 의 연속작인 는 과거가 되어버린 어제 ‘yesterday’ 라는 시간을 또 다시 주어진 오늘 ‘today’ 라는 프레임 안에 넣어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시리즈이다. 지나간 기억과 새로운 기억은 항상 맞물려 있기 나름이며, 나무, 사다리, 구명보트, 변기, 촛불과 같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정물들은 이처럼 무수한 기억의 조각들이 스며들어 있는 모두에게 친근한 사물들이다. 에서는 의 화폭에 등장했던 이 주인공들을 조각으로 독립시켜 전시공간에 실제화 시킨 후 그들만의 독백을 이끌어 내며, 이들의 목소리는 자장가, 의 소리로 전달된다. “자장가란 마치 전쟁터에서 갑작스럽게 들리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선율—그 선율을 총을 들고 듣는다는 것을 참으로 아이러니 할 수 있으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질서처럼 모두가 다 아는 사실—” 이라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운 흰 구름, 그 사이를 지나는 바람과 그에 의해 돌아가는 풍차,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조용히 움직이는 종이비행기들과 홀로 떠 있는 섬들, 목발이 세워져 있는 화분에 무를 주는 작은 사람의 모습. 공시네의 작업의 여러 가지 기물들은 이 고요하고 몽상적인 풍경 속에 담긴 성찰의 의미를 반추하게 만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이 개별적 오브제들 간의 비결정적이고 모호한 의미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개인의 기억과 상상을 덧붙이게끔 한다.

공시네 작가는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졸업 후 2005년 대안공간 루프에서의 첫 국내 개인전을 거쳐 2007년 아라리오 서울에서 두 번 째 개인전을 열었다. 좀 더 확장된 규모와 다양한 작업 영역을 선보일 공시네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Adagio for Springs 에서 그녀가 지휘하는 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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