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Inbai: Eliminate Points, Lines and Planes

6 March - 13 April 2014 Seoul
Press release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전속작가 김인배(b.1978)의 개인전 <점·선·면을 제거하라> 를 3 월 6일부터 4월 13일까지 개최한다. 2014년 3월 소격동으로 이전하여 새 공간을 오픈하 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그 첫 전시로 전속 작가 김인배의 개인전을 마련하였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이전 오픈

1989년 천안에서 아라리오갤러리를 처음 오픈하고, 2002년 재개관전을 기점으로 전세계 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해 온 아라리오갤러리는 2006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지점을 삼 청동에 오픈하였다. 2012년 청담점을 오픈하면서 삼청동을 떠난 아라리오갤러는 2년만에 소격동으로 이전하며 다시 강북시대를 연다.

2013년 아라리오갤러리 베이징을 사무실로 변경하고, 약 1년 여간 내적 안정을 기한 아 라리오갤러리는 지난 11월 공간사옥 구매와 함께 서울과 제주에서 이어지는 아라리오미 술관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다시 한국 미술계와 문화계의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아라리 오미술관과 별개로 이번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옆으로 이전하며, 다시 미술계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현재 베이징 사무실을 연내 이전하여 새로운 아라리오갤러리 중국을 오픈할 것 또한 계획하고 있다.

 

이전 기념전, 김인배 개인전

아라리오갤러리의 강북시대를 다시 여는 첫 전시로 한국 젊은 조각계의 총아이자, 아라 리오갤러리 전속 작가인 김인배 작가의 개인전이 3월 6일 오픈한다. 김인배 작가는 그동 안 평면과 입체, 시간과 공간, 언어와 비언어 등 인간이 구분 지어 놓은 인식구조의 경계 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 왔다.

김인배 작가는 “점, 선, 면을 제거하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이번 전시에서 지난 3년 간 작업해온 미발표 신작 15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제목 그대로 점, 선, 면과 그것의 연계성에 대한 일반적 상식을 깨뜨리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사물의 형태를 이루는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의 해체를 다룬다. 작가에 의하면, 모든 사물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지고, 점이 만나, 선을, 선이 만나 면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김인배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점들이 만나 선이 되는 일반적 조형구조를 파괴한다. ‘정면은 없다’ 와 같은 작품은 얼굴의 옆면이 만나 정면이 아닌 선이 구성되는 형태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에서 덩어리였던 ‘조각’은 원래의 성질인 점, 선, 면으로 회귀하며, 평면과 입체 사이에 복합적인 상호 순환고리를 형성한다.

그의 작품은 비단, 점, 선, 면에 대한 조형적 언급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서 점, 선, 면은 항상 신체의 매우 구체적 일부와 함께 한다. 신체 일부와 엉켜있는 점, 선, 면들 은, 그의 작품에 근육과 신체의 감각의 기억을 또한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 감각의 기 억은 “이가 빠질 것 같은 고통”(무거은 빛은 가볍다-왕관), “쫑긋해진 귀(겐다로크)” 등의 형태로 시각화 된다. 감각의 기억과 그것의 기록, 그것은 뭉개진 선 과면, 점들과 함께 뒤얽히고 공존한다.

“점∙선∙면을 제거하라”는 제목이 그러하듯, 미술의 가장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에 대한 부 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를 제거하라는 것. 그것은 좁게는 존재하는 조형 언어에 대한 부 정이며, 넓게는 세계를 구성되어 있다고 보여지는 시스템에 대한 부정이다. 김인배의 작 업들은 우리가 존재한다고 여기는 모든 의미와 개념들이 기실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한 계임을 드러내며, 그 실존이 겪어야만 하는 부조리는 본 전시에서 빛과 어둠의 대비로 풀어진다.

본 전시는 일층과 지하의 밝은 공간과 이층의 어두운 공간 사이의 극적 대비로 이루어져 있다. 밝은 방에 놓여진 작품들은 점, 선, 면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혹은 그것을 떠받 들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성계를 상징한다. 그 밝은 방은 점선면의 신전 같은 느낌을 주 는 반면, 어두운 공간은 그 이면 세계의 고통을 상징하며 어두움 방 안에서 점, 선, 면들 은 서로 뒤얽히고, 그것에 의해 고통 받는다.

김인배는 한국에서 매우 독특한 조형 언어를 구성하는 젊은 작가로 주목 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 미술관, 울리 지그(Uli Sigg) 등 주요 기관과 유수의 개인 컬렉터들에 의해 소장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본 전시를 통해 물성이 강조된 작품을 통한 직관적 감각의 전이와 더 불어, 인간이 규정지은 시각언어의 구조와 우리가 어떻게 보도록 학습받고 있는지 시각 적 메커니즘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자 한다.

Installation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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