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O Lei: Projections 投射

2 June - 19 August 2012 Seoul
Overview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에서 07월 12일 중국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가오 레이(b. 1980)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본질과 외형, 허구와 실재, 개인과 권력 등 이원화의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여 병치와 비의인화 등의 방법으로 기발한 공간을 창조한다. 이번 개인전은 3미터가 넘는 거대 설치 작품에서 회화, 사진까지 총 22점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며, 한국에서 열리는 가오 레이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Press release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에서 07월 12일 중국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젊은 작가 가오레이(b. 1980)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본질과 외형, 허구와 실재, 개인과 권력 등 이원화의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여 병치와 비의인화 등의 방법으로 기발한 공간을 창조한다. 이번 개인전은 3미터가 넘는 거대 설치 작품에서 회화, 사진까지 총 22점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며, 한국에서 열리는 가오레이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가오레이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바링허우(八零後)’이다. 이들은 1부모 1자녀 정책을 실시한 1980년대 이후의 세대로 부모 세대와는 달리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태어나 경제성장의 혜택과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 성장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개인주의적, 소비지향적 성향과 개방적,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현대미술은 작품 자체의 스케일이 굉장히 크며, 표현에 있어서도 과감한 색과 형태를 띠거나 정치적인 모티브를 다루는 경향 등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바링허우 세대의 예술은 그 이전 세대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들은 기존에 비해 보다 확장된 재료들을 사용하여 설치, 미디어, 페인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또한 보다 다채롭고 추상적이며 몽환적이거나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작업들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서구의 문화나 장치와 결합하기도 한다.

‘바링허우’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가오레이는 굉장히 철학적이며 고도로 응축된 사유를 담는 기발한 작업들을 선보여 왔으며, 형식에 있어서도 소재와 장르에 국한 받지 않는 폭 넓은 작업들로 주목 받고 있다. 현실 공간의 조각, 설치 작업에 동일한 장면을 그린 드로잉이나 페인팅을 대비시켜 보여줌으로써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든다.
2005년부터 작업한 Scene과 Building은 사진 연작으로 실재에 존재하는 것들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들 사이를 넘나드는 작업을 보여준다. 네모난 박스에는 하나의 구멍이 나 있고, 그것을 통해 관객들은 박스 안에 설치된 사진을 들여다 보게 된다. 사진들은 페허가 된 하나의 방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기묘한 상황들을 담고 있다. 방 안에 우주인으로 보이는 몸체가 쓰러져 있기도 하고, 커다란 기린 두 마리가 방을 거니는 장면이 담겨 있기도 하다. 작가가 선보이는 가상의 세계는 기묘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며 보는 이들을 그곳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배경이 되는 방은 중국에 실존하는 한 건물로, 작가가 직접 찍은 실재의 공간이다. 작가의 연출에 의해 가상현실의 배경으로 재창조되면서 보는 이에게 실존 세계가 아닌 가상 세계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에서 선보이는 2012년 신작들은 기존 작들에 비해 보다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형태와 스케일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신작들은 인간의 삶과 죽음, 생명의 윤회사상 등을 주된 주제로 작업 하였고, 보다 직접적인 형태로 개인과 사회의 외부적 환경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T-3217은 알루미늄 봉에 매달린 4개의 그네 설치 작품이다. 그네 각각은 여성의 골반 형태이다. 그네 작품 뒤에는 신생아의 머리를 찍은 사진이 걸려져 있는데, 아기의 머리에는 그네와 동일한 형태의 골반이 끼워져 있다. 그네는 중국에서 예로부터 혈통을 연장하려는 열망의 상징이며, 여성의 골반은 생명을 내보내는 통로를 상징한다. 인류는 유전,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약한 물리적 특성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지 않도록 제거하거나 퇴화시켜왔다. 하지만 좁은 골반은 제왕절개에 의해서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는 점점 더 자연 출산을 힘들게 하고 있다. 따라서 출산 과정의 위험이 더욱 커졌고 심하면 산모가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했다. 작가는 인간의 편의에 의해 자연적인 방식이 아닌 인공적인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위험을 초래하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순환적인 모순에 직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F-09151은 방독면이 연결된 고무 소재의 침대에, 먹이를 쪼아 먹기 직전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독수리 조각이 올려져 있다. 이 작품은 티베트, 몽골 등의 불교권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했던 '조수장'을 소재로 했다. 조수장은 사람이 죽으면 그 시신을 자르거나 천으로 덮은 후 일정한 장소에 두어 새가 먹게 하는 풍습으로, 길조인 독수리가 시신을 먹음으로써 죽은 자가 환생한다고 믿는 그들의 믿음에서 유래하였다. 작품에서 공기가 가득 찬 침대는 생명, 삶을 상징하며, 그것을 독수리가 날카로운 부리로 쪼면서 구멍이 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태로움이 연출된다. 반면 작가는 독수리와 침대 주위에 철창을 두름으로 보는 이들에게 삶과 죽음이 한 순간에 뒤바뀔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지켜보는 자로서의 안전함을 제공한다. 가오레이의 작업은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상황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상현실을 창조하여 보는 이들에게 확장된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이 전시는 중국현대미술의 선봉에 있는 젊은 작가의 작업을 소개함으로써 중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참신한 형식을 소개한다.

작가 소개
1980년생인 가오레이는 중국의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났다. 작가는 2006년 중국중앙미술학교 디지털 미디어아트학과에서 수학하였다. 가오레이는 팅글리 미술관(Museum Jean Tinguely Basel), 루드비히 미술관(Ludwig Museum) 등 다수의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개인전은 2008년 베이징에 있는 아야 갤러리(Aya gallery), 2011년 베이징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의 개인전 이후, 3번째 개인전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에서 가진다.
 
 
Installation View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