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Yuan & PENG Yu: Teenager Teenager

6 September - 20 October 2011 Seoul
Overview

  

Press release

중국의 부부 듀오 작가, 순위엔 펑유 (Sun Yuan & Peng Yu)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에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다.

 

순위엔 (彭禹, b. 1972)과 펑유 (孙原, b. 1974)는 북경중앙미술학교에서 만난 이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오랜 시간 사회 규칙으로 정해진 경계와 도덕적 마지노선을 시험해 왔다. 그들은 현실생활 속의 규칙들을 언어를 구축하는 형식과 방법으로 바꾸고, 이로써 규칙 변화의 현실적 요인과 이와 관련된 반응들을 당대 예술의 범주로 끌어들여 그 형식과 방법을 끊임없이 넓혀왔다. 순위엔 펑유는 규칙을 교묘하게 실험대상으로 바꾸고, 규칙이 변한 후의 상황을 사전에 통제하는 것이다. 규칙이 변한 후의 예술적 사실은 종종 그들 자신과 관객들 모두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이런 알 수 없는 가능성을 느끼고 알아내려 시도하는 목표에 흥미를 느낀다.

2011년 순위엔과 펑유가 함께 만든 작품 '소년 (少年)'은 아라리오 갤러리라는 특수하고도 구체적인 공간에서 착안한 신작이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서울 경복궁 근처 예술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거리는 늘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빈다. 순위엔과 펑유는 작품 '소년'의 계획에 따라 갤러리 공간을 비공식적인 축구 연습장으로 바꾸고, 한국인 소년 한 명이 그 곳에서 저글링과 드리블, 슛을 하도록 했다. 길가에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의 콘크리트 벽은 두껍고 진동에 강한 거대한 유리벽으로 바뀌고, 소년은 바로 이 유리벽을 향해 슛을 하는 것이다. 유리벽 바깥에 있는 관광객들은 예술현장 밖의 잠재적 관객이다.


축구공이 유리벽에 부딪히는 소리와 실내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은 관광객들의 생활 궤적과 리듬을 깨고 몇 분 동안 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유리벽 안의 갤러리는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의 공간이지만, 갤러리를 드나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축구공이 날아다니는 곳을 지나갈 수도 있어 축구공의 빠른 움직임과 충격은 그들에게도 위협이 된다. 순위엔과 펑유는 전시장 안에 앉거나 서서 소년의 축구연습을 구경하는 사람 조각상을 설치하여 현장관객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했다. 이로써 갤러리 공간은 전체적으로 어느 도시 지역에 있는 주민 문화체육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축구가 한국에서 인기스포츠이기는 하나, '소년'에서 순위엔과 펑유가 요구한 이웃집 소년의 이미지에서는 명백한 은유적 특징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작품 전체에는 시각적 은유가 있어 예술가의 감성적 경험과 상상력을 객체화하여 관객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이해하도록 하고, 이로써 관객의 지적 경험을 집중하고 확장한다. 관객들이 현장에서 자신의 체험을 대입하고 현장 밖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모두 예술가가 추구하는 일종의 피드백이다.

순위엔 펑유는 줄곧 앞서가는 자세로 낡은 예술적 컨텍스트의 파괴를 표현하고, 진정한 실험예술이 사회의 정형화된 심미관과 사고방식에 가져오는 충격을 강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를 통해 그들의 예술은 일상적인 예술의 무해한 장식성을 뛰어넘어 강렬하고 날카로운 비판성과 문화에 대한 반성정신을 길러낸다.

순위엔 펑유는 1998년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00년 리옹 비엔날레, 2001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2004년 광주 비엔날레,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6년 리버풀 비엔날레, 2009년 모스크바 비엔날레, 2010년 시드니 비엔날레 등 다수의 비엔날레에 참가하였고, 네덜란드 그로닝어 미술관 (Groniger Museum),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Kunsthaus Graz),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Saachi Gallery), 일본 도쿄 신미술관 (The National Museum of Art), 중국 베이징 윌렌스 현대미술센터 (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 중국 베이징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 (Tang Contemporary Art), 이탈리아의 갤러리 컨티누아 (Galleria Continua)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 본 보도자료는 ‘비관습 : 순위엔 펑유의 예술세계 (非常规:孙原、彭禹的艺术状态, 구전칭(顧振清), 2011년 )’ 평문을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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