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TEAN & ROSENBLUM

17 October - 18 November 2007 Seoul
Press release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생의 Markus Muntean과 이스라엘 출생의 Adi Rosenblum, 두 명의 작가로 구성된 듀오, 문틴 앤 로젠블룸(Muntean & Rosenblum)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들은 1992년부터 런던과 비엔나에서 함께 작업하면서 대중매체와 밀접하게 연관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표현한다. 보그(Vogue) 같은 유명 패션 잡지나 라이프 스타일 잡지에 등장하는 인물을 작품의 소재로 하여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캔버스에 나타내는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주 마르거나, 잘 다듬어진 근육질의 젊은이들의 신체이며 이러한 젊은 군상은 도시화된 공간을 배경으로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의 정형화 되어 있는 아름다움이나 미에 대한 인식을 비판하며 예술의 다양한 장르, 혹은 미술사에 나타난 파토스(pathos: 비애, 정념)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는데, 과장된 몸짓이나 미성숙한 청년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유행을 선도하거나 그것만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이들의 위험한 권태, 공포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문틴 앤 로젠불룸의 작품의 또 하나의 특징인 하단에 있는 문구들은 작품의 주제에 대한 일종의 설명이지만, 문자화된 경구는 작품에 대한 어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써 작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들은 작품에 묘사된 인물의 상태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작품에 남아 있는 것은 둥근 모서리의 캔버스, 동화책과 같은 그림과 약간의 텍스트가 있는 시각적인 구조이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육체 뿐만이 아니라 정신 그 자체에서 상처받는 인간의 연약함, 허무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문틴 앤 로젠블룸은 페인팅뿐 만이 아니라 드로잉, 설치, 비디오,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데 사실 이들 모두는 초상이라는 미술의 한 장르로써 기능하고 있다. 문틴 (Muntean)이 언급했듯이 작가는 인물의 전형(archetype)에 관심이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이들의 작품에서 초상, 인체가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들이 대중매체에서 발견한 신체 이미지를 다른 사회적 문맥에 치환시킴으로써 현대 미술에서의 초상의 새로운 기능을 발현하고 있다.

문틴 앤 로젠블룸은 상파울로 비엔날레, 베를린 비엔날레 등에 참여하였고, 런던 테이트 갤러리(Tate Britain), 암스테르담의 드 아펠 미술관(de Appel Museum) 등에서 유럽의 주요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오일페인팅, 드로잉, 그리고 비디오를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현대 사회의 인물들의 모습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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