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그 임멘도르프: The Works from 1972 - 2005

18 November 2005 - 5 February 2006 Cheonan
Overview

이번 아라리오의 전시 “요르그 임멘도르프(Jorg Immendorff: The Works from 1972 to 2005)”에서는 임멘도르프가 제작한 전 시기의 작품들이 모두 보여지게 되며, 이 전시는 한국에서의 전시를 끝내고 아라리오 베이징(ARARIO BEIJING)으로 옮겨 전시된다. 전후 독일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정체성의 위기, 미술에 있어서 현대성(Modernity)의 문제, 그리고 예술가가 지닌 정치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신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임멘도르프의 작품들 전반을 한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Press release

“예술은 보편적인 것 이다. 이런 말은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술은 물질 이상의 어떤 것으로써, 그것은 우리 정신에 관한 것 이다.” 임멘도르프, 2003


안젤름 키퍼나 게오르그 바젤리츠와 같은 신독일 표현주의의 주요 인물로써, 요르그 임멘도르프의 작품들은 1970년대 처음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1960년대 요셉 보이스 아래에서 공부한 임멘도르프는 자신의 회화 작품을 통해 그것의 순수성 보다는, 회화가 지닌 개념성과 사회적인 가능성에 더욱 집중을 한? 그의 작품들은 전후 독일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정체성의 위기, 미술에 있어서 현대성(Modernity)의 문제, 그리고 예술가가 지닌 정치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신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임멘도르프 작품의 특징은 사실에 기반한 상징주의로써, 이것은 신화 만들기(Myth-making)라고도 말해질 수 있다. 임멘도르프 특유의 매우 복합적인 상징체계 속에서, 그의 작품들은 실제 세계에 대한 하나의 은유로써 읽혀질 수 있다. 독일의 상징인 독수리와 십자가, 구소련을 상징하는 낫과 노동 계급을 상징하는 주먹과 같은 정치적인 도상들, 창조를 상징하는 계란과 연금술을 상징하는 황금색, 변신을 상징하는 원숭이와 같은 예술적인 도상들 임멘도르프의 작품에서 다양한 실존 인물-정치인, 예술가, 소설가-들 이미지와 뒤얽히며, 정치, 사회, 예술에 대한 다양한 언급을 한다. 이와 같은 상징주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닌, 역사와 현실의 ‘재구성’으로, 임멘도르프의 작품에 있어 핵심은 바로 우리 시대의 정치와 예술에 대한 임멘도르프 자신의 ‘도덕적 재구성’ 이다.


임멘도르프 작품 스타일은 회화적 표현주의와 정치적인 카툰(cartoon)의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 임멘도르프는 자신의 캔버스 위에 존재하는 각각의 이미지들을 극단적으로 그래픽화 시키면서 자신의 회화를 20세기의 시대정신을 기록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며, 현대의 전반적인 시대정신에 대한 작가 개인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커멘트가 가미되어 있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임멘도르프는 “오늘날의 사람들은…80년 우리가 곧잘 가졌던 질문들-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매일매일 수행하고 있는 일들의 목적은 무엇인가?-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단순히 무엇인가를 만들고 창조해내는 것 이상의 그 무엇 이다. 그것은 한 개인이 사회와 역사에 충격을 주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써, 사회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세계와 대항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형성해 가는 것. 임멘도르프에게는 여기 바로 삶의 의미가 있으며, 예술가의 존재 의미와 역할이 놓여 있다.


이번 아라리오의 전시 “요르그 임멘도르프(Jorg IMMENDORFF: The Works from 1972 to 2005)”에서는 임멘도르프가 제작한 전 시기의 작품들이 모두 보여지게 되며, 이 전시는 한국에서의 전시를 끝내고 아라리오 베이징(ARARIO BEIJING)으로 옮겨 전시된다. 전후 독일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정체성의 위기, 미술에 있어서 현대성(Modernity)의 문제, 그리고 예술가가 지닌 정치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신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임멘도르프의 작품들 전반을 한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전시를 위해 한국 방문을 준비했던 임멘도르프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하며, 이번 전시를 방문하는 모든 관객들이 그의 작품을 대하며 임멘도르프가 그러했던 것처럼, 예술이 지닌 사회적 의미와 예술가가 지닌 역할, 그리고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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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