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yungkoo: ANIMATUS

2 September - 8 October 2006 Cheonan
Overview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아라리오 전속 작가 이형구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형구 작가의 신작 시리즈 아니마투스(animatus) 중 조각작품 8점과, 최근 신작 드로잉, 그리고 대형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다. 아니마투스(animatus) 는 애니메이션의 라틴어 어원으로 ‘움직임, 생명을 불어넣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작가는 이 아니마투스 작업 시리즈에 관하여 ‘만화적 이미지에 생명력과 동작성을 부여하는 형식과 특징을 포착하여 그로부터 얻게 되는 형상을 해부학적 도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는 형상적 증거가 부재하는 해부학적 근거의 잠정적 혹은 가설적 가능성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다.’ (작가 노트 발췌) 라고 말한다.

Press release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오는 9/2부터 10/8까지 아라리오 전속 작가 이형구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형구 작가의 신작 시리즈 아니마투스(animatus) 중 조각작품 8점과, 최근 신작 드로잉, 그리고 대형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다.
아니마투스(animatus) 는 애니메이션의 라틴어 어원으로 ‘움직임, 생명을 불어넣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작가는 이 아니마투스 작업 시리즈에 관하여 ‘만화적 이미지에 생명력과 동작성을 부여하는 형식과 특징을 포착하여 그로부터 얻게 되는 형상을 해부학적 도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는 형상적 증거가 부재하는 해부학적 근거의 잠정적 혹은 가설적 가능성에 대한 탐구의 과정이다.’ (작가 노트 발췌) 라고 말한다.

이형구 작가는 지난 10여년 동안 신체를 소재로 디 오브젝츄얼스(The Objectuals)라는 렌즈와 같은 인공 기구들을 착용하여 신체의 일부분들을 다양하게 변형, 왜곡시키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아니마투스는 예전 작품 시리즈 중 '헬멧'- 렌즈를 이용하여 안면 윤곽과, 얼굴의 모습을 과장되게 변형-을 착용하여 캐랙터의 외형이 변형되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골격을 유추해보던 상상에서 비롯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아니마투스 시리즈는 이전 작업의 신체의 변형에서 벗어나, 만화 속 가상의 캐릭터 의 뼈대를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그 가상의 형태를 새롭게 재현하며 동시에 역동적 움직임을 표현, 이 가상의 뼈대들이 평면세계의 존재들이 아닌 3차원적 공간안에 실재로 존재하는 동물들의 뼈들을 보는 듯 같은 시공간, 지각적인 착각을 일으킨다.

가상 속 2차원의 캐릭터가 생물학적 근원을 탐구하고, 과학적 사고와 분석을 거쳐 제작된 아니마투스를 통해 작가는 실존하는 원래의 동물 원형의 모습, 오리진 (origin)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original)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지난 1년 반 동안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가는 동물 캐릭터 들에 실재적으로 근접한 동물의 해부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 캐릭터의 정면, 측면, 그리고 몸의 구조와 그 움직임에 따른 해부학적 드로잉을 만들었다. 또한 제작과정에서 캐릭터 들의 입체적인 형태를 해부학적으로 철저히 연구하여, 동물 해부학적인 탐구와 학명까지 차용(예: Bugs Bunny는 토끼라는 의미를 가진 Lepus Animatus), 고고학적, 생물학적인 접근으로 그 캐랙터가 가질 수 있는 가설 속 실재 원형을 완벽하게 복구하였다.

톰(Tom), 벅스 버니(Bugs Bunny), 도날드 덕(Donald Duck), 로드러너(Road Runner), 코요테(Coyote)에 해부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육체를 입힘으로써 판타지(Fantasy) 안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의 오리진(origin)은,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골격을 가진 독자적인 생명체가 된다. 이 해부학적 근원은 현실적 가능성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형구 작가의 작품이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디테일과, 과학적 분석의 정교함 그 자체로도 독자적인 originality를 형성하게 된다.

가설을 세우고 그를 통해 진실을 탐구하는 고고학자나 과학자의 모습과 닮아있는 작가 이형구의 이번 개인전에는 이 모든 가상 캐릭터의 골격의 생산지이자 모태가 되는 이형구의 연구실이 installation 작품으로 재현될 것이며, 오프닝 당일(9/01)에는 작가의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될 것이다.

Installation View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