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없는 광경을 그려 세계의 이면을 드러내다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힌 여성의 커다란 초상화. 그 옆에 나란히 놓인 그림에는 샤워를 하고 있는 여성이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뒤집힌 초상화는 독일 작가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회화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거울이 있는 그림은 한국 작가 정강자의 ‘울지 마’다. 두 작가는 위아래가 바뀐 형상, 거울 속 얼굴을 어루만지는 손짓 등 현실에선 볼 수 없는 광경을 표현해 자신이 본 세계의 모습을 드러낸다.

2025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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