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가 40대 작가 2명의 개인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
먼저 요한한(42) 작가는 ‘엮는 자’라는 전시 제목으로 조각적 오브제와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작업들의 출발은 퍼포먼스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진 작가 후원 기획전 ‘젊은 모색’에서도 그는 악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퍼포먼스를 돕는 악기 북에 관심을 갖고 어느 때부터 그걸 평면 작업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 구지윤(43) 작가는 도시의 건축물이 순식간에 부서지고 다시 지어지는 자본주의적 속도와 욕망을 추상화된 이미지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큰 붓을 휘둘러 가시화했던 속도감이 사라졌다. 대신 서성거림, 관조가 붓질에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