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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구지윤(b.1982)의 회화 작업은 소란스럽고 바쁜 도시 속에서 세심하게 포착한 다양한 층위의 감정, 그 중에서도 특히 끊임없이 사라지거나 변화할 수 밖에 없는 도시 속에 은밀히 내재된 불안이나 공허가 응축된 심리적 풍경을 표현한다. 작가에게 도시와 건물은 시간에 속박된 생물학적 유기체와 동일시된다. 서울과 근교의 건물들을 유심히 보고 다니며 오래되어 부스러지고 색이 바랜 건물들을 의인화하는 작가는, 끊임없는 파괴와 생성의 힘으로 유지되는 도시의 잔혹한 순리 속에서 언젠가는 기억 속에서만 남고 사라질 건물들의 운명에 처연함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내가 바라보는 도시의 인상과 함께 계속해서 바뀌는 것들에 대한 감정들이 구지윤 작가의 작업에선 중요하다.

 

작가는 이러한 사유에 근거한 심리적 도시 풍경을 구체적 묘사나 균형 잡힌 구성이 아닌 색채와 선 등의 조형 요소들이 서로 뒤엉킨 추상 회화로 귀결시킨다. 특히 화면들에서 은밀하게 포착되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과의 대비, 날카롭고 거친 선과 두텁고 부드러운 선이 혼재하는 붓질, 탁한 색과 밝은 색이 뒤엉키면서 만들어내는 생경함 등 대비되는 것들의 공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미적 감흥은 구지윤 작가 회화만이 독특한 묘미이다.  

 

구지윤은 2021년 아라리오갤러리(서울, 한국), 2018년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서울, 한국), 2016년 사루비아 다방(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참여했던 주요 그룹전으로는 2022년 "G.P.S. 5기 Art Navigator(갤러리퍼플, 남양주, 한국), 2021년 "13번째 망설임(아라리오갤러리, 천안, 한국), 2019년 “아마도 멋진 곳이겠지요(두산갤러리, 서울, 한국), 2018년 “올오버”(하이트컬렉션, 서울, 한국), “Go Through-and then”(자하미술관, 서울, 한국), 2017년 “예술만큼 추한”(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한국), 2014년 “오늘의 살롱”(커먼센터, 서울, 한국), 2010년 “Subtle Anxiety”(두산갤러리, 뉴욕, 미국)등이 있다. 2014년 에트로 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에는 한국은행 주관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아라리오 뮤지엄(한국)을 포함하여 한국은행(한국), 커민스 스테이션(미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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