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한은 북을 만든다. 동물의 외피를 꿰매고 기워 하나의 북으로 완성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북은 제각기 다른 색과 형태를 갖는다. 작가는 북의 기능이나 작동을 모사한다기보다, 그것의 시간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그의 조형은 아주 오래된 북의 형태와 닮았다. 북이 갖는 시간을 사변한다는 것은 '이전'이라는 광활한 시간을 상상한다는 것, 그러한 시간으로 오늘날의 규범을 되돌아본다는 기획과 맞닿을 것이다. 제의가치와 전시가치 사이의 어딘가에서, 요한한의 북은 서로 다른 시간과 영토, 그리고 의미를 뒤섞을 수 있는 하나의 울림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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