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구조물, 즉 ‘은신처’ 안은 어떤 모습일까. 텅 비었을까, 가득 차 있을까. 각자의 ‘낯선 자’를 탐색하는 감상자는 이미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간다. 엄 작가는 이 순간을 두고,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을 빌려 “세계는 세계화한다”고 명명했다. 6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의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하이데거는 예술 작품이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열어준다고 했다”면서 “하나의 조각이 세워지면 그 속에 내재한 마법 같은 힘이 기존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그때 우리를 위로하는 예술적 치유가 일어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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