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생활

이상원, 한국미술연합뉴스, 25 February 2026

이번 전시 《생활》은 ‘미술가가 만드는 가구’라는 개념 아래, 이정배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조형 감각을 생활 속으로 확장하며 가구를 ‘쓰이는 조형’이자 일상 속에서 경험되는 조각으로 제시한다. 그의 가구는 기능과 형태가 분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실용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며, 몸의 사용과 시간의 축적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작가가 말하는 ‘쓰여지는 아름다움’은 가구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공간과 감각을 형성하는 조형적 매개가 됨을 의미하며, 전시는 이를 통해 가구를 삶의 구조를 드러내는 장치로 바라본다. 결국 《생활》은 가구를 통해 예술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실용의 아름다움’과 생활 자체가 미학의 연장선이 되는 경험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