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r: ARARIO GALLERY
Dimensions: 190 x 26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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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적은 2025년 4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진행한 구지윤의 개인전 《실버》를 위해 출판된 전시 도록입니다.
구지윤(b. 1982)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서울의 도시 풍경으로부터 추출한 인상과 정서를 추상회화의 언어로 번안하는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전시명인 《실버》는 주제로서의 도시와 매체로서의 회화 양측에 내재한 ‘빛’과 ‘시간’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실버’는 대상의 표면에 맞닿은 빛을 반사하여 보는 자에게 되돌려주는 매개체이자 투영체입니다. 그것은 은빛 자체를 지시하는 단어라기보다, 모든 색에 ‘빛’과 ‘시간’의 속성이 내재하여 있다는 사실을 환기하는 상징입니다. 색이 쌓이고 묻히기를 거듭하는 회화의 과정 속에서, 화면은 “시간이 스며든 장(場)”으로서의 정체성을 획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