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노 후미아키

Biography

아오노 후미아키(b. 1968)는 쓰임이 다하거나 망가져서 버려진 물건들의 파편을 수집한 후 특유의 방식으로 연결하고 기억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증언한다. 찢어진 천이나 신문 조각, 깨진 간판에서부터 망가진 가구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유실된 일상의 단서들을 모아 각기 다른 오브제끼리 결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형상들을 창작해낸다. 작가가 수집한 각각의 오브제들은 이미 과거 누군가의 기억을 내재한 오브제인데,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그 기억과 향수는 증폭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는 기존 오브제의 물성을 복원하고자 노력하는데, 우리는 이 노력을 ‘원상복구’가 아닌 ‘치유’와 ‘수리’에 대한 염원으로 읽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일본대지진 이후 재해 장소에서 수집된 버려진 물건들로 구성된 작품들은 ‘치유’와 ‘회복’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마모되고 상실된 사물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한 장소에 모임으로써 그들만이 공유하는 새로운 종류의 연대를 드러내며 과거의 삶과 지나온 고통, 기억으로 구성된 공동체를 상기시킨다. 비단 재난이나 재해에만 속하지 않는 이러한 위태로움은 우리 일상에도 내재해 있으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은유적으로 이러한 현실을 우리에게 전한다.


아오노 후미아키는 2019년 센다이 미디어테크(센다이, 일본), 2017년 키치조지 미술관(도쿄, 일본), 2015년 오키나와 아트 센터(오키나와, 일본), 2014년 아라리오갤러리 I 서울(서울, 한국)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외에도 작가는 2019년 모리미술관(도쿄, 일본), 2017년 아라리오갤러리 I 상하이(상하이, 중국), 2016년 아오모리 미술관(도쿄, 일본), 2014년 아라리오뮤지엄 I 동문모텔(제주, 한국), 2013년 아이치 트리엔날레(나고야, 일본), 2012 턴어라운드(센다이, 일본), 2011년 시마네 미술관(시마네, 일본) 등 다수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도 참가하였다. 주요 소장처로는 미야기미술관(일본), 아이치도립미술관(일본), 21세기현대미술관(일본), 리야스 아크 미술관(일본), 마치다 시립현대미술관(일본), 아라리오뮤지엄(한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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