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요한한(Yohan HÀN, b. 1983)은 조각적 오브제와 퍼포먼스, 미디어 설치 등 미술의 형식을 통하여 ‘신체’와 ‘행위’를 매개로 한 직관적 감각의 형태를 탐구한다. 요한한의 작품세계는 다양한 문화권의 전통문화 속 원시적 제의와 토속신앙에서 발견되는 소재들을 동시대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 감각 경험과 연결 짓는다. 그는 디지털 요소가 신체적 경험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고찰하는 한편, “물리적 현존이 사라지는 시대에 여전히 지속되는 신체적 감각에 관하여 질문한다. 그의 작업은 공명과 감각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 속에서 물질적 신체 간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해 탐색한다. 요한한 작업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는 동물의 외피를 재료 삼아 제작한 ‘북’으로, 악기적 요소를 지닌 타악기이자 다양한 문화권의 토속신앙에서 주술적 무구(巫具)로 활용되었던 오브제이다. 북은 가시적 세계와 비가시적 세계, 육체와 정신을 매개하는 수단이자 공동체의 공명과 의례적 소통을 가능토록 하는 상징적 도구로서 여겨져 왔다. 그는 다양한 문화권의 전통에서 발견되는 ‘북 메우기’의 기술을 자신의 작업 과정에 차용하고, 퍼포먼스를 통하여 잊힌 몸짓을 되살리는 등 신체적 행위를 통한 촉각적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요한한에게 피부는 단순한 신체의 표면을 넘어, 내면과 외부 세계를 잇는 감각의 경계이자 통로다. 변태와 탈피를 반복하는 피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체의 표면성을 상징하며, 피부를 통한 촉감은 다른 감각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사람과 사물은 이 피부를 통해 좀 더 깊은 차원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그는 피부를 꿰매고 서로 다른 층위를 엮어내는 행위를 통해 물리적 교감과 감각적 각성을 이끌어낸다. 

 

요한한은 1983년 프랑스 트라프에서 태어나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파리1대학 팡테옹 소르본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취득한 후 2019년 파리-세르지 국립고등미술학교 국가조형예술학위를 받았다. 수림큐브(서울, 한국, 2023), 팔리아멘트 갤러리(파리, 프랑스, 2022), 갤러리조선(서울, 한국, 201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청주시립미술관(청주, 한국, 2025; 2020), 국립현대미술관(청주, 한국, 2023), 국립현대미술관(과천, 한국, 2021), 금호미술관(서울, 한국, 2021), 퐁피두 센터(파리, 프랑스, 2017), 국경 없는 예술 공간(파리, 프랑스, 2015; 2014), 피에르 가르댕 예술공간(파리, 프랑스, 2014) 등에서 진행된 다수의 단체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금천예술공장,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프랑스 파리 라 제네랄과 프랑스 파리 국제예술공동체 레지던시 등에 입주하여 작업한 이력이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등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요한한(Yohan HÀN, b. 1983)은 조각적 오브제와 퍼포먼스, 미디어 설치 등 미술의 형식을 통하여 신체행위를 매개로 한 직관적 감각의 형태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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