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rio Collection Exhibition: Banana and I

7 March - 26 May 2013 Cheonan
Overview

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봄을 여는 첫 전시로서 그룹전 를 2013년 3월 7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그 동안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및 유럽 등 전세계의 미술의 동향을 소개했던 아라리오 갤러리의 다채로운 컬렉션을 바탕으로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보드 굽타, 아구스 수와게, 마리아노 칭 등 인도와 동남아시아 작가,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토마스 루프, 데이비드 슈넬과 같은 미국 및 유럽 작가, 지다춘, 위엔 위엔 등 중국 작가, 그리고 강형구, 이동욱, 송명진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특히 최근 소장작인 아구스 수와게, 마리아노 칭, 송명진의 작품들을 포함한다.

Press release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봄을 여는 첫 전시로서 그룹전 <ARARIO COLLECTION EXHIBITION :  바나나와 나(Banana  and  I)>를  2013년  3월  7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그  동안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및 유럽 등 전세계의 미술의 동향을 소개했던 아라리오 갤러리의 다채로운 컬렉션을 바탕으로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보드 굽타, 아구스 수와게, 마리아노 칭 등 인도와 동남아시아 작가,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토마스 루프,  데이비드 슈넬과 같은 미국 및 유럽 작가, 지다춘, 위엔 위엔 등 중국 작가, 그리고 강형구,  이동욱,  송명진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특히 최근 소장작인 아구스 수와게, 마리아노 칭, 송명진의 작품들을 포함한다.  이색적인 전시제목 ‘바나나와 나’에서 바나나는 단어가 가진 고정된 의미를 바탕으로 한다. 열대 과일을 지칭하는 ‘바나나’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는 형태와 맛, 그 외의 특징을 단번에 떠올린다. 바나나를 언급하면서 노란색, 부드러운 질감, 열대 과일, 달콤한 맛, 길쭉한 형태, 쉽게 물러지고 약함, 이외의 다른 것들을 상상하기 어렵다. 미술이라고 지칭되는 모든 사물들과 행위에 대하여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인식은 바나나라는 단어를 통해 즉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특징들만큼 고착된 선입견을 포함한다. 작가와 작품의 합치, 고상함, 값비싼 것, 의미 있는 것, 천재성, 창의적인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선입견을 단순히 쉽고 재미있는 것만 원하는 대중들의 태도와 정보와 지식의 부족으로 치부하는 것은 미술의 영역과 관람자 사이의 간격을 더욱 고착시킬 뿐이다. 미술이 포함하는 사물과 행위, 이를 수집하고 전시하고 유통하는 일련의 과정에 관련된 종사자들의 태도 역시 이미 고정된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작가와 작품, 전시들이 지역과, 연령, 혹은 소재, 재료 등 가장 단순한 지표로 분류되어 얼마나 편리하게 소개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과 연령, 소재의 분류에서 벗어나,  고정된 확신을 갖고 있는 대상과 실제로 대면하여 느끼는 대상과의 불일치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앞서 설명한 대로 여러 지역과 여러 연령대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포함하려고 노력했다. 이 가운데 개개들이 가지는 연관성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근 20여년 이상 꾸준히 다져온 아라리오 컬렉션 작품들의 면면에서 현대미술의 주요 주제인 ‘삶과 죽음의 교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실온에 하루만 두어도 거뭇거뭇한 반점이 노란 껍질 표면에 뒤덮이는 바나나는 빠르게 변하는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시각화한다. 영속적이지만 매 순간 분절되는 삶과 죽음의 시간성을 본 전시에서는 유년시절, 옛 영광의 흔적, 영원히 오지 않을 미래의 꿈과 좌절, 그리고 죽음을 투영하는 삶’ 등 특정 대상의 표면과 배치로 표현하거나, 포괄적인 사회와 역사의 체계에 포함하기도 하며, 개인의 일상사와 육체적인 감각을 뒤섞기도 한다. 본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각각의 작품을 대면하여 개인의 현재 심리상태와 꿈, 희망에 따라 미술이라는 바나나에 나를 투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관통하며 흘러가버린 시간과 또 스스로를 이루는 무수히 많은 상반된 개념,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를 갖기를 바란다. 

Installation View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