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Hanna: I'm home

28 October - 30 November 2008 Seoul
Press release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은 10월 28일부터 11월 23일까지 김한나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06년 대안공간 루프에서 신인작가 발굴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던 김한나의 첫 번째 개인전과 2007년 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에서의 개인전 이후 세 번째 준비된 개인전이다. 조용하고 깜찍한 소녀감성의 작가 김한나는 유화 작품과 드로잉, 그리고 조각을 통해 자신만의 눈에 보이는 토끼와의 일상의 순간들을 표현한다. 김한나의 작품 속에는 단발머리를 한 작가 자신의 모습인 한나와 토실토실한 흰 토끼가 등장한다. 토끼는 한나의 상상 속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그녀의 분신이기도 하다. 작가의 노트에서처럼 한나와 토끼는 밥도 같이 먹고, 수업도 함께 듣고, 둘이서 인형놀이도 하고, 빈집을 지키기도 하고, 돈까스도 튀기고 만두도 만드는 둘도 없는 짝꿍이다.

 ‘다녀왔습니다’ 라는 제목을 내세운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들에서 보여준 한나와 토끼의 여유롭고 한가한 일상의 표현과 달리 한나와 토끼가 잠시 헤어졌던 애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끼를 찾습니다’ 라는 미아 찾기 광고를 보는 듯한 작품에서 보는 사람들은 미소를 짓겠지만 정작 한나는 목을 죄는 듯한 괴로움과 함께 애타게 토끼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한나와 토끼의 귀엽고 순수한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이별 후 서로를 찾기 위한 노력과 겪는 고통을 보면서 한나와 토끼가 단순한 친한 친구가 아닌 토끼가 한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을 알게 된다. ‘다녀왔습니다’ 전은 페인팅과 조각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소품들이 더해졌고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장의 구조를 이용해 토끼와 한나 개인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등 한층 많은 얘깃거리를 가지고 구성된다.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한나와 토끼가 헤어지게 된 이유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인 애니메이션 안에서 표현된다. 헤어진 동안의 외롭고 괴로웠던 나날들, 재회 후의 이야기 등 우리는 다시 한 번 한나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한나의 유화와 드로잉을 비롯하여 이미 잘 알려진 그녀의 사랑스러운 조각과 새로이 시도한 애니메이션까지 약 40여 점 정도의 신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그녀만의 삶에 대한 유머, 소심함, 따뜻함 그리고 외로움을 담아낸 동화와도 같은 이번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은 각자 자신의 성장기 시절 추억들을 되돌아 볼 것이며,성장통과도 같았던 경험들과 만남들,헤어짐 들을 통하여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재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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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