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생활

Meer, 13 April 2026

평면과 구조, 비례는 조각 작품처럼 엄격하게 구성되지만, 실제로 사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작가가 말하는 ‘쓰여지는 아름다움’은 관조의 대상에 머무는 형식이 아니라, 몸의 접촉과 시간의 축적을 통해 드러나는 미적 상태를 의미한다. 실용과 아름다움은 분리되지 않으며, 그의 작업은 기능과 형태가 하나의 상태로 공존하는 지점을 모색한다.

전시는 다양한 가구와 조명이 하나의 장면처럼 배치된 공간을 통해 ‘생활의 구조’를 드러낸다.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잠시 머무는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