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리 드 차베즈, 뜻이 이루어지소서

이화순, 더 프레스, 1 May 2026

신앙은 개인을 구원하는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권력의 언어로 작동하는가. 동시대 사회를 관통하는 이 질문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가 서울 한복판에서 관객과 만난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5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필리핀 출신 작가 레슬리 드 차베즈의 개인전 《뜻이 이루어지소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이성이 잠들 때》 이후 약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개인전으로, 회화 8점, 영상 2점, 설치 5점 등 총 15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필리핀을 비롯한 동시대 사회가 공유하는 정치·종교·문화적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 권력 구조를 조명한다. 특히 신앙이 개인의 삶과 사회 질서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것이 지배와 통제의 장치로 기능하면서도 동시에 해석과 오독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양가적 성격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