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딘 하비에르

Biography

제럴딘 하비에르(b. 1970)는 역사적, 정치적으로 복잡한 필리핀 사회의 이해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몰두했던 이전 세대의 필리핀 작가들과 달리, 하비에르는 개인적이고 특수한 표현양식을 추구해왔다. 하비에르의 그림은 인간과 자연의 위태로운 관계를 유려하고 원숙하게 표현해내며, 긴장과 도발로 가득 차 있다. 신화, 자연, 죽음, 슬픔, 삐걱이는 관계, 정서적 폭력은 그녀가 반복적으로 그려내는 주제이다. 그녀의 세계는 복잡하고 불가분한 상념과 암시, 조용한 긴장과 폭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의 작품은 언뜻 제단화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데, 종교적 도상에 대한 관심은 작가의 사적인 삶과 맞닿아있다. 하비에르는 필리핀 카톨릭 문화에 대한 반항심을 바탕으로 종교적인 암시와 그 연결고리를 거부하지만, 그녀의 작품은 언제나 상징적 알레고리와 서사로 유연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나아가 신앙과 같은 선상에 위치한 대중의 믿음, 희망과 같은 보다 보편적이며 집단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는 카톨릭 교육을 받았습니다. 수녀들은 예수와 다른 순교자들의 희생에 대해 가르쳐 주었고, 이로부터 저는 가톨릭 교리의 토대가 피와 죄책감에 기초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필리핀 사회와 정부가 그렇게 하듯, 죄책감을 도구로 개인의 의사 결정과 정책 결정에 관여하며 권위주의적인 영향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럴딘 하비에르, 2011)

 

하비에르는 1970년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마카티에서 태어났다. 1991년 필리핀대학교 간호학부를 졸업했고 1997년 동 대학에서 회화 전공 학사학위를 받았다. 실버렌스 갤러리(마카티, 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2023; 2013), 미주마 갤러리(싱가포르, 2022),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상하이, 중국, 2018), PSP(루크반, 케손, 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2017), 피날레 아트 파일(마카티, 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2015),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13; 2011), 아른트 갤러리(베를린, 독일, 2013), 길만 버락 내 이퀘이터 프로젝트 갤러리(싱가포르, 2012)를 포함한 다수 기관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제35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상파울루, 브라질, 2023),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천안, 한국, 2020; 2010), 제13회 하바나 비엔날레(쿠바, 2019),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상하이, 중국, 2017; 2016), 아트 갤러리 오브 뉴 사우스 웨일스(시드니, 호주, 2017), 오먼드 콜렉티브(멜버른, 호주, 2012), 제4회 프라하 비엔날레(체코, 프라하, 2009)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3년 필리핀문화원(CCP)이 선정한 ‘13인의 작가’ 중 하나로 호명되어 주목 받았다.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NCCA), 필리핀중앙은행(BSP), 라스 카사스 필리피나스 데 아쿠자르, 싱가포르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등 유수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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