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 정강자

황명열, 문화매거진, 15 December 2023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는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故 정강자(1942~2017) 작가의 회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나를 다시 부른 것은 원시였다'를 오는 12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1세대 행위예술가 정강자(1942~2017)의 작품세계를 재평가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제작한 회화 40점을 선보인다. '뜨개질로 우주를'(1996), '거미'(1995), '무제'(1997) 등 이국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화풍의 작품이 눈에 띈다. 작가가 중남미와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남태평양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투영한 1990년대 그림들이다. 2000년대 작품들에서는 만물을 반원이라는 모양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 기하학적 실험의 흔적이 눈에 띈다. '숲 속을 부유하는 여인'(2010)이 대표적이다.